최근 동탄2신도시 거주자(투자자) 및 반도체 업계에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이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계획했던 삼성전자와의 공동 연구개발(R&D) 센터 건립을 전격 취소하고, 해당 부지를 매각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인데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이 부지의 일부가 일본의 반도체 장비 기업 아크레텍(동경정밀)에 매각되었다는 점에서 너무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겠으나 단기적으로는 주의깊게 살펴볼 여지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ASML은 2023년 삼성전자와 함께 약 1조 원을 투자하여 동탄2신도시 74블록 일대에 EUV(극자외선) 노광 기술 기반의 R&D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약 1만9,000㎡ 규모의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으나, 최근 이 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해당 부지를 매각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
동탄2신도시 투자자들에게는 썩 반가운 소식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죠?
최근 동탄신도시의 거래에 훈풍이 불고 있었는데 ASML 의 R&D 부지 매각소식이 찬물을 끼얹는것은 아닌지 염려스러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ASML은 매입한 6필지 중 2필지를 이미 매각했으며, 추가 2필지도 처분을 추진 중입니다. 특히 매각된 부지 중 일부가 일본의 반도체 장비 기업 아크레텍(동경정밀)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크레텍은 반도체 검사 및 계측 장비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이번 부지 매입을 통해 한국 내 생산 및 연구 거점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
ASML의 부지 매각으로 인해 삼성전자와의 공동 R&D 센터 건립 계획이 무산된 것처럼 보이지만, 양사는 여전히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ASML 측은 "공동 연구소 취소는 사실이 아니며 양사는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삼성전자도 "ASML의 부지 매각은 삼성과 무관하며 양사 협력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재 양사는 새로운 R&D 센터의 위치를 물색 중이며, 삼성전자 사업장 내부에 R&D 센터를 건설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SML의 부지 매각과 아크레텍의 진출로 인해 동탄2신도시는 새로운 반도체 클러스터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미 삼성전자, ASML, 아크레텍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이 지역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추가적인 투자와 기업 유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ASML의 동탄2신도시 R&D 센터 건립 계획 취소와 부지 매각은 국내 반도체 산업에 여러 시사점을 던지고 있습니다. 일본 아크레텍이 해당 부지를 인수하며 한국 내 반도체 장비 시장의 경쟁 구도가 변화할 가능성도 생겼습니다.
비록 ASML과 삼성전자는 여전히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ASML이 이미 확보했던 국내 부지를 매각했다는 사실 자체는 향후 한국 내 직접 투자에 대한 기대를 다소 조심스럽게 바라보게 만듭니다. 특히 ASML이 한국보다 다른 글로벌 거점에 더 큰 비중을 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한 다가오는 대선의 결과에 따라 한일관계가 경색되며, 국내에 진출한 일본계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고 최악의 경우 아크레텍마저 해당 부지를 매각하고 엑시트 할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이번 사례는 단순한 부지 매각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향후 국내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기업의 신뢰와 투자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전략과 환경을 마련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함을 보여줍니다.
지금 국내의 정치 상황으로 볼때 다소 우려스럽긴 하지만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하기 좋은 한층 성숙된 대한민국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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